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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디자인 지식재산권에 대한 알찬 정보와 주요이슈를 소개합니다.

[Design Museum] '홈카페'를 디자인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역사
날짜 : 2013.02.28 주소복사프린트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커피한잔 하러 갈래?” 라는 말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요즘,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더 이상 기호식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비량은 1.4잔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커피숍으로 향하는 발길 또한 자연스레 많아졌는데,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커피숍을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순수하게 커피를 즐기기 위해 커피숍을 가는 사람들의 수 역시 상당하다. 하지만 한 잔에 사, 오천 원에 달하는 커피숍 커피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런데서 오는 금전적인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의 작은 여유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석이조의 아이템으로, 가정에 보급된 이래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Design Museum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변천과정과 특징을 살펴보고 다양한 에스프레소 머신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coffeevdom.ru

 


※이미지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Angelo_Moriondo
 
오늘날 커피숍에서 사용되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탈리아의 안젤로 모리온도(Angelo Moriondo)라는 기술자에 의해 개발 되었다. 그는 1884년 토리노 박람회에서 “새롭고 경제적이며 신속하게 커피를 뽑는 기계”라는 이름으로 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보인 후 같은 해 특허 출원을 하게 되었는데, 커피분쇄 가루에 증기압을 이용해 에스프레소 원액을 추출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계였다. 사실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자에 대한 논란은 끝나지 않았지만, 그가 최초의 개발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미지 출처 : http://www.noteamare.com/en/cultura/espresso.php

이를 루이지 베체라(Luigi Bezzera)라는 개발자가 개량하여 1901년에 특허등록에 성공했고, 6년 후 루이지 베체라의 조합원이었던 데지데리오 파보니(Desiderio Pavoni)가 이 특허를 구입하여 밀라노에서 최초로 양산하게 된다. 구리로 만들어진 이 에스프레소 머신은 즉석에서 150잔의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의 에스프레소 머신도 당시의 것과 기본적으로 원리가 같아서, 커피분쇄 가루에 높은 증기압을 가하여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에스프레소 머신이 발명되기 전인 19세기 이전만 하더라도 터키식으로 분쇄된 커피가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거나 더치커피와 같이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동안 중력에 의해 추출하던 것이 전부였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발명은 커피를 더욱 빠르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커피의 대중화를 가속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각지에서는 에스프레소 바가 더욱 많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espressomadeinitaly.com

증기압을 이용한 커피추출 시 끓는점이 높아져 커피 맛이 저하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요구되었는데, 그러던 중 아킬레 가찌아(Achille Gaggia)에 의해 개발된 것이 피스톤의 원리를 이용한 에스프레소 머신이었다. 레버와 피스톤을 이용해 적은 힘과 적정한 온도로도 추출압력 9기압 정도의 고압을 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힘 조절이나 온도 조절이 가능해 미세한 맛의 조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 피스톤을 이용한 추출방법은 현대의 메뉴얼식 에스프레소 머신의 기초가 되고 있다. 이후 커피 머신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어 1958년 개발된 훼마(Faema)와 달라 코르테(Dalla Corte)의 커피 머신이 현대식 커피 머신의 근간이 되어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습관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정용 커피 머신에 대한 수요는 높아져만 갔는데, 이렇게 발전한 에스프레소 머신들은 커피숍을 떠나 각 가정에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커피믹스와 같은 인스턴트커피 시장보다는 그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집에서도 양질의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는 커피 매니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대표하는 몇 가지 제품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이미지 출처 : http://www.gaggia.com

앞서 언급했던 피스톤식의 커피 머신을 개발한 가찌아 사의 모델 가찌아 클래식은 크레마 필터라는 장치가 달려있다. 여기서 말하는 크레마란 에스프레소 추출 시 높은 압력으로 인해 나타나는 거품으로 커피 자체의 풍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향과 맛을 보존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에스프레소의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 모델에 탑재하고 있는 크레마 필터로 인해 누구나 쉽게 크레마가 풍부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다.


※이미지 출처 : http://www.gaggia.com



※이미지 출처 : http://www.bezzera.it

역시 앞서 에스프레소의 역사에 대해 소개할 때 언급했던 베체라 사의 베체라 줄리아라는 모델이다. 열 교환 방식을 사용하는 베체라 줄리아는 4리터의 물탱크와 2리터의 보일러를 사용하는 기기인데, 이는 비슷한 가정용 머신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큰 용량이다. 또한 강한 스티밍(steaming)으로 우유를 순식간에 포밍(foaming)시켜준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이미지 출처 : http://www.bezzera.it






※이미지 출처 : http://www.dolce-gusto.us (좌) , http://nespresso.com (중) , http://fortecoffee.co.kr (우)

기존의 상업용 에스프레소 기기의 크기를 줄이고 보급형으로 제작한 세미 프로페셔널 에스프레소 머신 외에도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데, 바로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들이다. 캡슐커피 머신은 진공포장 된 캡슐을 머신에 넣으면 에스프레소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로 간단한 사용법 및 취향에 맞는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매번 브랜드 커피숍에서 커피를 먹기는 부담스럽고, 커피믹스와 같은 인스턴트커피는 꺼려지는 현대인들에게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만큼 어울리는 게 있을까.







※이미지 출처 : http://www.uspto.gov
 
그렇다면 이런 캡슐형 에스프레소는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1938년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Nescafe)를 출시한 네슬레사는 그로부터 40여년 뒤인 1976년 캡슐형 커피 역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다. 당시 네슬레의 직원이었던 에릭 파브르(Eric Favre)는 캡슐형태의 새로운 포장을 개발하여 커피 머신의 또 다른 혁신적 시작을 보여주었는데, 포장형태의 변형은 곧 커피 보관도, 신선도의 향상을 의미했다. 기존의 포장과는 달리 캡슐 커피는 커피 원두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곧 이 원두포장 과학의 혁신으로 불리는 네스프레소(Nespresso)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 하였다.


 

※이미지 출처 : http://www.epo.org
 
특허출원 후 상업성을 인정받은 후, 1990년 네슬레의 네스프레소를 떠난 에릭 파브르는 기존의 캡슐에서 필터를 제거하고 캡슐 자체를 단순화 시키는데 성공한다. 또, 알루미늄 캡슐 케이스가 가지는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특허포장공법 모노도르 컨셉의 캡슐 커피를 발명하게 되었다. 그는 기계의 다이아몬드 형태의 필터는 유해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으며 커피 가루와 함께 소멸되는 자연친화적인 물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991년 모노도르(Monodor)社를 설립한 그는, 이로써 자연 및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렇게 에스프레소 머신계에 첫발을 딛은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은 대중과 사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네슬레와 모노도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도 개발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현재 소비자들은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의 다양한 제품군들을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dolce-gusto.co.kr

캡슐형 커피 머신의 장점은 특유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커피의 맛이 오랫동안 보존된다는 데 있다. 보통의 원두는 개봉 후 2주가 지나면 산화가 되고 맛이 변질되는데 밀봉되어 보관하는 캡슐커피는 산소와 습기를 차단시켜 최대 1년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공정을 통해 제작된 커피캡슐은 언제나 같은 맛을 제공한다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커피캡슐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 각 회사마다 캡슐의 크기가 달라서 기기별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단점 역시 존재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ww.nespressocupsonline.nl (좌) , http://www.nespresso.com (우)

캡슐형 커피 머신의 자체 스펙보다도 소비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캡슐커피의 맛이다. 결국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캡슐커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커피취향을 잘 고려해본 뒤 다른 기능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사용자가 카페라테나 카푸치노 등 우유가 포함된 커피를 좋아할 경우 우유거품을 낼 수 있는 스팀노즐이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커피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과 기술 역시 발전해 왔다. 물론 크기가 가져다주는 제약 때문에 카페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에스프레소 기기에 비해 커피 맛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커피숍이 아닌 집에서 먹는 커피 역시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변화와 발전을 비춰 봤을 때 앞으로도 더 새롭고 편리한 기능을 탑재한 에스프레소 머신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단순히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일 수 있는 일에 너무나 복잡한 말들이 많아 사실 보통의 일반인들은 커피 머신이든 커피포트든 알아보기도 전에 질리기 일쑤다. 하지만 드립커피든 세미 프로페셔널 에스프레소 머신이든,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이든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각자의 취향에 맞는다면 그저 그대로 좋은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주말에는 카페도 좋지만 집에서 조용히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글 / 디자인맵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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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 머신, 가찌아, 베체라, 돌체 구스토,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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