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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디자인 지식재산권에 대한 알찬 정보와 주요이슈를 소개합니다.

조명의 미래를 밝히는 헤드라이트, 차세대 조명기술전 - LIGHTING JAPAN 2010
날짜 : 2010.04.26 주소복사프린트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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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처럼 붉고 뜨겁던 알전구는 밤을 물리치고 어둠 속에 갇힌 인간을 자유롭게 한 영웅과 같았다. 그 옛날 5촉 백열등에서 30촉 형광등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자연채광을 그대로 재현하는 LED의 시대다. 이제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구를 넘어섰다. 우리의 미래를 비출 차세대 조명기술은 문자 그대로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번득이는 현장을 비춰본다.


밝고 푸른 빛 - 에너지의 미래를 밝히는 그린 에너지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 세계 조명기술을 한눈에 조망하는 ‘LIGHTING JAPAN 2010'이 열렸다. 이 전시는 지난해 첫 개최부터 세계 각국의 218개의 업체가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대형 전시로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올해는 그 두 배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400여 업체가 참여했으니 그 성장세가 놀랍다.
이번 전시의 주요 테마는 그린 에너지다. 이는 지난 3월 12일에 일본 내각회의에서 결정된 지구온난화 대책 기본법안과 맞닿아 있다. 일본 민주당이 작년 총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 삭감, 2050년까지 80% 삭감’이라는 지구온난화 대책 중기 목표는 미래를 비추는 조명기술로 바로 실현되고 있다.
이번 조명전의 가장 빛나는 꽃은 단연 LED와 OLED다. 이들의 친환경적 기술은 지금까지의 백열전구, 할로겐, 형광램프 등을 대체할 수단으로서 무전극형광램프, PLS(Plasma Lighting System), CNT(Carbon Nanotube) 등의 기술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LED조명은 2007년도 까지만 해도 12%에 머무는 수준이었으나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그 보급수준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시장점령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빛 - 미래의 빛깔을 바꿀 LED 신제품들

신기술의 각축장인 이번 전시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다양한 신제품들이었다. 그중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을 추려 함께 살펴보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백열전구 필라멘트 부분에 LED를 접목시킨 컬러풀한 알전구는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감 있는 디자인이다. 새로운 것에 거부감이 있는 보수적인 세대들도 이 제품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이처럼 대만의 AMA PRECISION社가 아기자기함의 첨단을 선보였다면 일본의 Owell社는 가히 인공태양이라 할 만큼 어마어마한 최첨단 대형조명을 선보였다. 이 대형 ‘플라즈마 조명’은 LED에서 기술적으로 출력할 수 없었던 400W이상의 광원을 뿜어낸다. 초기 밝기의 91% 이상을 유지하면서 2만 시간 이상 사용가능한 광원은 태양광과 거의 흡사하여 부드럽고 눈에 피로감이 덜하다.



특별한 상황이나 용도를 위한 특별 조명은 더욱 특화되어갈 전망이다. 이를테면 이번에 선보인 LED 방범등은 일본방범설비협회의 규정에 따라 각각 알맞은 맞춤형 조도로 설계되었다. 게다가 이산화탄소를 70% 감소시키는 에코 설계로 제작되어 지구의 미래도 밝혀줄 것만 같다.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재난 방재시에 대활약이 기대되는 헬멧 부착형 LED조명은 초경량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용하여 가볍고 간편하다. 게다가 LED 라이트 부분이 플렉시블한 탈착가능 테이프로 설계되어 있어 헬멧의 곡면은 물론 기타 다른 곡면에도 탈부착이 쉽다.





욕실의 기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욕실의 조명 역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추게 되었다. 근래에 은은한 욕실 무드를 위한 부분 조명들이 발달하고 있는데, 일본 스기하라엔지니어링이 개발한 LED 샤워 조명은 어떨까? 조명기구가 샤워기 모양으로 생겼다고? 그렇게 간단한 기술이라면 이번 전시에 소개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 샤워기기는 수온에 따라 물줄기의 색깔이 변하고 수력으로 발광하는 첨단 기기다. 수도꼭지에 찍힌 빨간 점과 파란 점으론 턱없이 부족했던 수온에 대한 시각 정보가 거의 완벽에 가깝게 구현되는 것이다. 이런 샤워기만 있다면 샤워하다가 앗, 뜨거워! 앗, 차가워! 하며 깜짝 놀랄 일은 다신 없을 것이다.
납작납작, 길죽길죽한 LED가로등은 바이 바이. 가로등도 이제는 거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상징할 수 있는 빛나는 조형물로 발전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나비형태의 가로등은 공공시설물인 가로등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전시가 미래만을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규격을 그대로 계승한 LED조명은 지금 바로 형광등과, 백열등이 위치한 자리를 그 모양 그대로 바꿔주는 조명도 선보였다. 이것으로 교체하면 겉보기엔 달라지는 것이 없겠지만 다음 달 전기요금 고지서의 숫자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뾰족한 빛 - 조명 산업을 선도할 첨단 조명 기술들

LED조명은 기존 조명에 비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수명도 길다. 또 수은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그 시장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늘 지적받았던 높은 가격도 반도체의 공정 개선과 시장 확대에 따라 점차 해결되고 있다. 이렇듯 각광받는 차세대 조명인 LED에도 결정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발열 문제이다. LED의 열 발생은 여러 방열기술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일본의 OKITSUMO COOLTECH는 금속판의 온도를 낮추는 첨단 도료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첨단 페인트는 고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과하게 상승한 열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100에서 1000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 페인트는 경쟁 업체의 제품에 비해 금속 온도를 6~7정도 더 낮출 수 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위해 흰색, 검은색,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회색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도 넓혔다.




달콤한 빛 - 조명기술의 응용산업들

이번 전시는 창의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전시이기도 했다. LED 조명을 응용한 총천연색의 각종 기술들은 달콤한 미래를 꿈꾸게 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LED의 컬러를 이용한 원예작물인 DELED(Dream Ecological LED) Plants이다. 일본 아이치현(愛知県) 농업종합시장과 LED 전문업체인 나베세이(鍋淸)社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이 제품은 LED의 색상과 온도를 다르게 적용하여 작물의 성장을 콘트롤하는 기술이다. 태양빛과 거의 흡사한 LED 조명은 식물들을 키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원예작물을 성장시키는 광원으로서의 DELED는 광합성 촉진이나 개화 시기 조절, 품질 향상, 병해충 방제 콘트롤도 가능하기에 이를 이용하면 풍부한 원예작물을 키울 수 있다. DELED는 일반 열 전구와 교체 가능하며 각각의 용도에 맞게 LED 파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특정한 빛을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발열도 적어 전력 손실도 거의 없다.
벽지나 친환경 페인트도 지긋지긋하다면 LED벽은 어떨까?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LED 조명은 빛나는 파티션을 넘어 벽지 대용의 마감재로도 손색없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업소들은 물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가정주부들도 혹할 만큼 매력적이다.
세계적인 조명회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Lumica社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품들을 선보였다. 빛나는 손톱을 위한 패션용 라이팅, 밤낚시에 안성맞춤인 야광 찌, 특별한 날의 이벤트를 위한 발광하는 인테리어 소품 등이 그것들이다. 실내외 공간 조명을 넘어 패션용, 생활용품용, 레저용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LED 응용기술의 귀추가 주목된다.









먼 빛, 가까운 빛 - 변하는 빛의 궤도들

LED시장은 이제 막 채굴되기 시작한 금광과 같다. 세계 각국은 막대한 이익이 걸려있는 LED 분야 특허 확보와 보호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이에 관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LED 분야의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는 대부분 선진국들이 쥐고 있으며 이들은 이를 무기로 후발업체의 시장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일본 니치아, 독일 오슬람, 미국 크리와 GE, 네덜란드 필립스 등이 원천기술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선진업체들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의 업체들은 대부분 LED의 패키징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 특허분쟁이 일어날 경우 절대적 약자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피해 가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연구소를 통해 원천기술과 응용특허를 확보하고 그 기술을 이용해 기업 선도형의 LED 상용화가 중요한 과제이다.
세상의 모든 조명은 해와 달과 별을 닮았다. 자연채광처럼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LED는 조명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요컨대 조명계의 궤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식이나 월식처럼 강렬하다. 무엇이 무엇을 가려 숨고, 무엇이 무엇을 제치며 나올지 별들의 전쟁처럼 흥미진진한 새 기술과 새 시장이 LED를 중심으로 형성되리라 기대된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원천기술은 부족하지만 이미 LED와 OLED에 분야에 뛰어난 기술들을 갖고 있다. 여기에 디자이너들의 반짝이는 감각만 더해진다면 향후 조명시장의 헤드라이트는 우리나라를 비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밝고 아름다운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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