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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디자인 지식재산권에 대한 알찬 정보와 주요이슈를 소개합니다.

[Design Compass Special] 정우성 변리사의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 _ part 1
날짜 : 2012.01.20 주소복사프린트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 블로그로 보내기



요즘 내 머릿속은 두 개의 열쇳말로 가득하다. 그중 하나는 시(poem)이고, 다른 하나는  디자인(design)이다.
전자는 언어를 먹고 후자는 사물을 먹지만 모두 예술이라는 만찬에 초대된 것들이다. 특별한 만남이 없는 한 나는 하루 일과 대부분을 언어와 씨름을 한다. 특허문서나 의견서 따위를 쓰면서 나는 법률적이고 기술적이며 전문적인 언어들을 생산하고 배열한다. 이것은 생계수단이기도 하거니와 고객의 권리와도 관련되는 것이어서 활자들이 긴장하게 마련이다. 시는그런 활자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하지만 정작 나는 '시 쓰기'라는 성과 없는 아마추어 작업을 위해 팽팽해진다. 일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또 다른 스트레스로 푸는 셈이다. 언어는 나의 일상이고 삶이다. 그리고 언어는 특허라는 매듭을 푸는 수단이기도 하다. 본디 특허란 언어에 꽁꽁 묶여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그렇지 않다. 언어와 디자인이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가 서로를 포박하지는 않는다. 같은 지적재산이지만 디자인은 특허보다 직관적이다. 특허가 산문이라면 디자인은 시가 된다. 그리고 나는 의도적으로 시와 디자인을 연결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미래라는 생각. '미래'라는 단어가 '디자인'이라는 단어로 번역돼서 머릿속에 가득 부유하고 있다.
길을 지나가는 전문가들을 아무나 붙잡고 말을 걸고 싶어진다. 그가 지적재산권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라면 좋겠다. 그가 기술혁신을 말하거나 우리 기업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이런 경우라면 하늘은 내게 적절한 표정과 알맞은 언어를 선물로 줘야 한다. 내가 본 세계를 다른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때문에 내 머릿속에는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기하학적으로 우후죽순 떠도는 것이다. 물론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디자인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다. 디자인에 대해서 내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지적재산권법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뿐이고 디자인에 관한 몇몇 책을 읽었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디자인은 미래다'라고 까지 다소 선언적으로 표현하는 까닭은 단지 지나친 기술중심주의로부터 받은 피곤함 때문만은 아니다. 기술 너머에 있는 기술을 보기 위함이다. 그곳은 IP(Intellectual Property) 전문가들에게는 확실히 낯설고 인식의 불모지로 여겨지지만.


2011년 한해 IP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큰 화제였다.
하지만 이것은 겉옷에 불과하다. 이 겉옷을 들춰보면 이 시대의 속살이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싸움을 통해서 우리는 격변하는 시대를 읽을 수 있다. 우선 이 소송을 통해 디자인특허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하지만 드러남은 멈추지 않는다. 두 귀로 이야기를 하자.


우선 두 회사의 글로벌 특허전쟁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시대적 변화를 표상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다고 할 때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융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의 강자들이 소프트웨어 강자들에게 오랫동안 지켜온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바야흐로 구글과 애플과 MS가 전세계의 모바일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 산업이 어디에 더 힘을 쓸 것인지, 어디를 더 육성하고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물음이 던져졌다. 
 
※ 이미지출처 : www.computerworlduk.com (상)    
                 www.pdfdevices.com (하)    
 
 
또한 제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어제의 삼성전자가 전자를 표상했다면 애플은 후자를 표상한다. 여기에 오늘의 삼성전자가 누구보다도 더 빠르고 힘 있게 동참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 특허전쟁이 발발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제조사가 자랑하고 싶은 하드웨어 기기의 성능과 효율보다는 소비자가 만족하고 매료되는 사용자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 혹독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애플은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애플이 선택한 길을 함께 가려는(구글의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나 HTC의 성장도 눈부시다.
반면에 소비자 경험보다 제조사의 기술과 스펙을 경쟁력으로 삼으려는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들은 시장에서 지워지고 있다. 사용자 환경, 콘텐츠 그리고 디자인이 기기와 부품자체의 성능보다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좋은 부품보다는 조금 더 좋은 사용자 환경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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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정우성변리사의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선_part 1"은 디자인맵 웹진 COMPASS Vol.17의 'Design Compass Special'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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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특허전쟁' 저자 정우성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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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정우성변리사,특허전쟁,디자인,특허,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 블로그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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