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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p Story] (주)팬택 이용석 디자이너의 휴대폰 디자인 전략
날짜 : 2011.08.29 주소복사프린트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이번호의 디자인맵의 파워유저는 팬택의 휴대폰 디자이너 이용석 선임연구원이다. UI 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복수 전공한 그는 국내 출시용 SKY 휴대폰 디자인에 이어 지금은 팬택의 미국 수출용 휴대폰을 디자인하고 있다. 그는 2008년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열린 전자박람회 'CES*'에서 휴대전화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기업체 실무 디자이너가 디자인맵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의 디자인 전략을 들어보고자 한다. 
* CES : 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휴대폰은 작지만 기능이 많은 기술집약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사실 디자인 할 영역이 많지 않고, 최근 몇 년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LCD 화면이 넓어져 부피감 있는 디자인을 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해야 할 요소들을 찾아낼수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발굴되는,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필요로 하는 것이 휴대폰 디자인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2008년에 국내에 출시된 'SKY 네온싸인폰'과 미국 Helio사에서 출시된 'Ocean2', 2010년 6월 출시된 '이즈(Ease)'와 '퍼수트(Pursuit)'입니다. '네온싸인폰'은 기계적인 힌지(hinge, 경첩)를 내부로 숨기고 폴더를 펼쳤을 때 옆 라인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디자인을 하였고, 심플한 전면 디자인에 LED가 다양한 형상으로 투광되어 재미를 더하여 출시 당시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Ocean2'는 가로, 세로 양 방향으로 모두 열리는 듀얼 슬라이딩이 특징이며,
'이즈(ease)'는 이름 그대로 간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자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퍼수트(Pursuit)'는 개성이 강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미국의 10~20대의 욕구가 투영된 제품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블루와 그린 컬러, 둥근 형의 귀여운 디자인, 편리한 터치 UI가 특징입니다. 네온싸인폰을 제외한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디자인일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팬택의 휴대폰은 디자인뿐 아니라 품질 수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2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AT&T의 거래업체 종합평가*에서 모토로라, HTC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 경쟁하여  3회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팬택은 미국에서 중저가로 저렴하지만 좋은 사용성, 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빠른 대응과 쿼티(qwerty) 자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AT&T의 거래업체 평가는 1년에 3회 AT&T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사별 실적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 우수 기업에게 물량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평가 제도이다. 평가기준은 총 8개 카테고리 94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품질, 기술력, 납기, 제품선정, 개발, 생산, CS 대응, 계약협상대응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품질 수준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량 평가한다. ※출처 : 팬택
 



 
디자인맵의 『해외디자인 분쟁사례』 혹은 사업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에 디자인분쟁이 발생하여 어마어마한 시간과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제일 최선이지만 제가 디자인한 제품이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시 전에 선행 디자인 검색을 하는 것이 저의 전략 중에 하나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지 못해도 디자인맵 『디자인권 검색』을 통해 미국특허청에 등록되어 있는 휴대폰 데이터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며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디자인을 회피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권 검색』은 사람들의 아이디어 풀이 탑재되어 있어 저에게 새로운 창의력을 솟아나게 하는 정보의 샘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자인의 동향과 디자인에 담겨 있는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제품들을 보면서 어떻게 휴대폰 디자인에 적용시켜볼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어, 디자인 작업 시 매우 도움이 됩니다.

『디자인권 검색』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 특허청(OHIM, WIPO, 일본, 독일)에 등록되어 있는 디자인을 형태별로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010년에 미국에 출시한 'Ease' 와 'Pursuit'를 디자인 할 때 '쿼터자판의 폴더형 휴대폰'을 한 번에 그루핑(Grouping)해서 볼 수 있게 되어, 당시 제품을 기획하는데 디자인맵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권 검색』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디자인 발전을 위해 각 산업의 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추후에 발생할 디자인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디자인 소스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으면 합니다.
 

 


 
UI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2D도 디자인권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맵 『오늘의 지식재산권』에서 UI디자인(화상디자인)인 웹페이지가 디자인권으로, 아이콘이 상표권으로 출원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디자인맵 『디자인 테크놀로지』의 'UI design insight' 서 UI와 특허권에 대한 글을 통해 UI디자인도 지식재산권 보호가 가능한 걸 나만 모르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산업디자인뿐 아니라 UI,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지식재산권은 '권리'보다는 '기본'이며 '의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회사에서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을 선호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회사에서 바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디자인'을 하는 방법을 잘 익혀두면 앞으로 어떤 분야의 디자인을 하든지 그 방법을 응용하여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해야 하므로 많은 경험이 필요 합니다. 휴대폰 디자인만 오래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고갈될 수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 도전하더라도 이쪽 분야의 오랜 경험과 생각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능력의 원천이 되니 초반에 괴리감을 느끼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차분히 진행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디자인 하려는 것은 예술인이지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산업디자이너는 그 산업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저의 인생의 SeasonΙΙ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경험들과 노하우를 초석삼아 제가 내뿜을 수 있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다른 역할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저의 인생 제2막을 열 때인 것 같습니다. (웃음)



글/ 디자인맵 편집부



'이용석 디자이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디자인맵 웹진 COMPASS Vol.15의 'D.map Story'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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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팬택, pantech, 휴대폰, 이용석, 미국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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