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디자인맵 People에서는 (주)코엔디자인의 김창원 디자이너를 만나 디자인 개발과정과 디자인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코엔디자인에서 자전거 디자인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그는 2009년 10월부터 접이식 자전거 프로젝트에 외부연구원으로 참여하며 자전거 디자인을 하고 있다. 김창원 디자이너의 닉네임인 Designer와 Inventor의 합성어 'Designventor'는 발명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생각하고자 하는 그를 한 단어로 잘 표현해준다.

벨릭스는 친환경 탄소 복합재인 카본 소재를 이용한 7kg의 초경량 접이식 자전거로 휴대가 용이하다. 뒷바퀴와 체인으로 연결된 크랭크축을 동시에 시계 반대방향으로 접어 앞바퀴와 평행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휴대할 때 바퀴로 밀면서 이동을 할 수 있다. 자전거에 활용된 접이식 방법에 대한 특허를 대한민국 특허청에 2건을 등록받고 특허와 디자인권 각각 1건씩 출원 중에 있다. 3개의 스포크(spoke: 자전거 살)로 이뤄진 16인치 크기의 바퀴는 미니벨로 스타일로 도시에서 근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코엔디자인 주관 아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SPIJA(카본 자전거 전문 업체)와 협업하여 '카본 복합재를 사용한 초경량 접이식 자전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저탄소 녹색성장, 고부가가치 자전거 개발을 통한 자전거 산업 활성화, 자전거와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감성만족을 위한 자전거 개발의 필요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국내·외 접이식 자전거의 사례를 심도 있게 연구하였으며 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없던 방식을 적용하여 특허 및 디자인권을 등록받았고, 개발 시에 디자인맵에서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얻어 선행조사 및 프로젝트 진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국가과제에 제안서를 제출할 때에는 각 주제에 대한 자전거 분석과 선행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벨릭스 개발 프로젝트 때 기존에 출시/등록된 접이식 자전거에 대한 선행 조사를 디자인맵의 『디자인권 검색』을 이용하여 자료를 정리하였다.
『디자인권 검색』은 대한민국특허청 뿐 아니라 미국·일본·독일·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OHIM(유럽공동체상표특허청)에 디자인과 실용신안으로 등록된 접이식 자전거만을 추출해서 썸네일과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1,053건의 자전거 중 접이식 자전거만 146건이 검색  되었는데 단시간 안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 주는 매우 효율적인 검색방법이다.
 

분쟁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2009년에 근무했던 전 회사에서 개발된 '자전거 방향지시등'이 대한민국 특허청에 특허 등록을 받았었다. 그러나 2010년 타이페이 국제 자전거 박람회(Taipei International Cycle Show 2010)에 같은 컨셉의 제품들이 해외에 많이 출시 되어 있었는데 해외에 지식재산권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해외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매우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다.
심지어 자전거의 크기나 지오메트리(geometry)를 알아내기 위해 '격자무늬'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전시회에 출품된 자전거 옆에 서서 사진을 찍어가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전시회에 나가는 것이 굉장히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전시회에 지식재산권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일본제 학용품을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제품과 디자인, 마감의 차이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데 제품디자이너가 한몫을 한다고 인식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제품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고 돌고 돌아 지금은 그 꿈을 이루어 디자이너가 되어 있다. 스므살 즈음의 꿈의 흐름에 서 있으면서 30대의 시작인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